TENGA, 한번 써볼 텐가?

텐가 제품은 컵 시리즈와 에그 시리즈, 포켓 시리즈, 에어테크 시리즈, 3D 시리즈, 플립 시리즈까지 총 6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 1회용인가 혹은 재활용이 가능한가로도 구분할 수 있죠. 컵, 에그, 포켓 시리즈는 1회용 제품이고, 에어테크, 3D, 플립 시리즈는 세척 후 로션을 보충해서 다시 사용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물론 재활용 가능 여부에 따라 가격대도 달라집니다.

 

 

 

컵 시리즈 (Cup Series)

텐가의 가장 대표적인 라인인 컵 시리즈입니다. 컵 시리즈에도 5가지 형태가 존재하는데요. 가격은 모두 다릅니다. 뿐만 아니라 컵 시리즈 자체도 Soft, Standard, Hard, U.S, SD, Premium지 총 6가지 타입이 존재하고 한국에도 모두 출시되었습니다.

 

 

스탠다드 타입 기준으로 가장 추천하는 제품은 Original Vacuum Cup입니다. 가격도 가장 저렴하며, 가장 고가인 Air Cushion Cup과 비교 했을 때, 그렇게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Original Vacuum Cup부터 Air Cushion Cup까지 다섯 가지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특징들이 있습니다만, 실제 사용시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주기적으로 텐가 제품을 사용하는 분은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도 모르겠네요. 입문용으로는 Original Vacuum Cup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에그 시리즈 (Egg Series)

에그 시리즈는 Standard, Hard Boiled, Cool 타입으로 나뉩니다. 각각 패키지에 보이는 텍스쳐가 실제 제품 내부의 돌기로, 타입에 따라 자극의 정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물론 실제 사용시 텍스쳐감이 느껴집니다만, 큰 차이는 없는 듯 합니다.

 

 

다른 텐가 제품과는 달리 계란 형태는 패키지인데요. 무엇보다도 예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크기가 작아 휴대도 간편하고, 심지어는 장식용으로도 충분합니다. (물론 어떤 남성분이 장식용으로만 사용할지 모르겠지만요…) 사용시 느낌은 컵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덜한 편입니다.

 

 

 

포켓 시리즈 (Pocket Series)

포켓 시리즈는 이름 그대로 휴대용으로 나온 제품입니다. 가격도 가장 저렴하며, 에그 시리즈보다 더 사용하기 간편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휴대성을 강조한 만큼, 자극이나 기타 기능성은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굳이 긴 설명을 적지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손보단 낫습니다. (…)

 

 

 

에어테크 시리즈 (Air-Tech Series)

에어테크 시리즈부터는 텐가의 고가 라인,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우선 에어테크 시리즈가 컵 시리즈와 차별되는 가장 큰 포인트는 이름처럼 공기 흐름을 통해 ‘흡입력’을 컨트롤한다는 점이죠.

 

 

모든 텐가 제품에는 상단에 작은 공기 구멍이 있고, 구입시 스티커로 막혀 있어서 사용 전 스티커를 제거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공기 구멍을 통해 사용시 공기가 빠져나가게 되는데요. 에어테크 시리즈는 공기 흐름을 통해 내부의 겔 형태를 순간적으로 변화시켜 사용시 느껴지는 조임의 정도를 조절하는 구조입니다.

 

 

최신 Twist 라인은 마개를 돌려 아예 조임의 정도를 직접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컵 시리즈의 Original Vacuum Cup을 입문용으로 추천한다면, 그 다음 단계로 에어테크 Twist 라인을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히 다른 느낌이죠.

 

 

Original Vacuum Cup이 ‘가성비’ 측면에서 충분한데요. 사용시 쾌감의 정도로 비교하면 에어테크 Twist 라인은 확실히 급이 다른 느낌입니다. 일회용 면도기와 질레트 면도기의 차이 같은 느낌이랄까요?

 

 

 

3D 시리즈

3D 시리즈는 텐가의 디자인에 대한 고찰을 느끼기에 충분한 라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점수를 주고 싶은데요. 물론 쾌감의 정도로만 이야기하면 확실히 낮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에그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인데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에그 시리즈가 나을 정도로 기능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3D 시리즈의 매력은 자위 기구를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에 있습니다. 텐가의 모든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사용 후 세척을 해야 합니다. 3D 시리즈는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춰 건조를 위해 뒤집어 놓았을 때 눈에 보여지는 아름다움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건조시킬 때 사용하는 지지대가 있어 세척 후 세워 놓으면 자체로 훌륭한 조각품이 됩니다. 물론 ‘누가 자위 기구를 대놓고 전시하느냐’라는 관점이라면 3D 시리즈는 매력적이지 않겠지만, 이 자체로 매우 아방가르드한 예술 작품일 수 있다는 생각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시 사용하고 싶다는 느낌보다는 전시해 놓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드는 제품이죠.

 

 

플립 시리즈 (Flip Series)

마지막으로 플립 시리즈입니다. 가장 고가의 제품이자 가장 추천하고 싶은, 궁극의 텐가는 바로 이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게 바로 플립 시리즈, 그 중에서도 플립 Zero입니다.

 

 

플립 시리즈는 디자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지극히 미래적이며 하이테크적인 디자인입니다. 과연 자위 기구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마치 애플에서 새로 출시한 맥북에 호환되는 어떤 제품쯤으로 여겨지는 훌륭한 디자인입니다.

 

 

패키지에서는 최근 보았던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컨택트>에 등장하는 우주선이 떠올랐습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WALL.E>에 등장하는 ‘EVE’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우선 이 제품을 마주하면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뭐야 이거… 어떻게 쓰는 거야…

 

 

맞습니다. 다른 제품을 모두 사용해 보고 멘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제품이 플립 Zero임에도 쉽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우선 플립 Zero는 2단으로 나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체가 있고, 옆면을 따라 플라스틱으로 된 지지대가 있는데, 이 지지대는 사용시 본체가 벌어지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사용시 지지대로 고정한 채 사용하고, 사용 후 다시 지지대를 분리해 내부를 세척하는 구조죠.

 

 

내부는 마치 ‘에일리언’을 떠올리는 무시무시한 모습입니다. 그로테스크하게 보이지만 이것들이 어떤 일을 할 지를 생각하면 그저 고맙고 또 사랑스러워지기까지 하는 치밀한 설계입니다.

 

 

손으로 잡아 보면 외관에서 느껴지는 딱딱한 느낌과는 달리 굉장히 물컹물컹해서 놀라게 되는데요. 제품 외형의 흰색 플라스틱 부분을 제외하곤 전부 미끄덩거리는 겔로 이루어져 있어 실제로는 매우 소프트하며, 의외로 굉장히 가볍습니다.

 

 

사용시 느낌에 대해서도 다른 텐가 제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무시무시한 쾌감을 전해줍니다. 그 느낌을 굳이 글로 표현한다면, 어떤 괴물이 소중한 곳을 뜯어 먹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절대로 과장된 표현이 아닌데요. 마치 ‘스파이더맨’이 ‘심비오트’에게 잠식되어 ‘블랙스파이더맨’이 되어가듯, 무언가가 나를 잠식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절로 들 정도로 흡입력이 가공할 만 합니다.

 

 

최근 일본에서 늘어나고 있는 섹스리스 커플 현상이 혹시 플립 Zero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플립 Zero와 함께라면 평생 방에서 나오지 않아도 나쁘지 않겠다고 (물론 그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생각이 들 정도였죠.

 

 

공학적인 설계 또한 재미있습니다. 사용시 옆에 끼우는 지지대는 건조시 스탠드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받침대에 자석이 들어 있어서 지지대가 척 하고 달라 붙으면서 안정적인 구조가 됩니다. 기기 자체에도 세워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홈이 파여 있습니다. 패키지 자체가 버릴 게 하나도 없이 기능적으로 쓰임새가 있게 만들어졌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죠.